Chapter 06 · KAG

KAG: 지식을 그래프로 엮기

“오로라 프로젝트 담당자의 팀장은 어디서 일해?” RAG는 이 질문에서 넘어졌다. 답에 필요한 네 문장이 문서 곳곳에 흩어져 있고, 그중 마지막 문장은 질문과 하나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KAG(Knowledge-Augmented Generation, 지식 증강 생성)는 흩어진 사실을 미리 선으로 엮어 두고 그 선을 따라간다.

KAG = 탐정의 인물 관계도. 문서에서 (누가, 무슨 관계, 누구) 사실을 뽑아 지식 그래프로 이어 두고, 질문을 ‘한 번에 한 관계’씩 묻는 단계로 쪼개 그래프를 한 칸씩 따라간다. 여러 단계 질문과 설명 가능한 답에 강하지만, 그래프를 만들고 관리하는 비용이 크다.

사실을 세 쌍으로 적기: 트리플

탐정의 관계도

추리 드라마의 탐정은 벽에 사진을 붙이고 실로 잇는다. “A는 B의 동생”, “B는 C 회사 직원”. 이렇게 이어 두면 “A의 형이 다니는 회사는?” 같은 질문에 실을 따라가며 답할 수 있다. 사진이 개체(점), 실이 관계(선), 그 전체가 지식 그래프다.

문장 하나에서 사실 하나를 (주어, 관계, 목적어) 세 쌍으로 뽑은 것을 트리플이라 한다. 예를 들어 “김하늘은 검색팀 소속이다” → (김하늘, 소속, 검색팀). 같은 이름의 개체를 한 점으로 합치면, 서로 다른 문서에서 온 사실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늘숲 지식 그래프에서 길 찾기

아래는 하늘숲 문서에서 뽑은 트리플 10개로 만든 그래프다. 질문 조립기에서 출발점을 고르고, 따라갈 관계를 차례로 눌러 질문을 만든 뒤 ▶ 따라가기를 눌러 보자. 아래쪽에는 같은 질문을 RAG(k=3)로 검색한 결과가 함께 나온다.

SIMULATOR

질문 조립기 + 그래프 탐색

① 출발점
② 따라갈 관계 (현재 위치에서 갈 수 있는 것만 보임)
KAG: 논리식과 근거
같은 질문을 RAG(k=3)로 검색하면
원 테두리 색: 프로젝트 · 사람 · 팀 · 장소. 질문 문장은 조립한 경로로 자동으로 만든다. 실제 KAG에서는 반대로, 사람이 쓴 질문을 LLM이 읽고 이런 경로(논리식)를 계획한다.

KAG의 전체 흐름

RAG와 마찬가지로 ‘미리 정리’와 ‘질문마다 처리’ 두 부분으로 나뉜다. 다른 점은 미리 정리하는 결과물이 벡터가 아니라 그래프라는 것, 그리고 질문을 쪼개서 계획한다는 것이다.

KAG를 이루는 다섯 가지 생각

KAG는 Ant Group이 2024년 공개한 프레임워크(논문 “KAG: Boosting LLMs in Professional Domains via Knowledge Augmented Generation”, 지식 그래프 엔진 OpenSPG 기반)의 이름이다. 논문은 전문 분야(예: 전자정부·의료 Q&A)에서 일반 RAG보다 다단계 질문을 잘 푼다고 보고했다. 구성 요소를 쉬운 말로 옮기면 이렇다.

구성 요소쉬운 말로하늘숲 예
LLM 친화적 지식 표현그래프의 점·선에 원문 설명과 요약을 함께 붙여, LLM이 읽기 좋게 저장(박서준) 점에 “검색팀 팀장, B동 3층 근무” 설명
상호 색인그래프의 사실 ⇄ 원문 조각을 서로 가리키게 연결(검색팀 —팀장→ 박서준) ⇄ org.2 문장
논리식 기반 혼합 추론질문을 단계로 쪼개고, 단계마다 그래프 탐색·원문 검색·계산 중 알맞은 것을 씀담당자(오로라) → 소속 → 팀장 → 근무 위치
지식 정렬“팀장”과 “리더”, “B동”과 “B빌딩”처럼 같은 것을 같은 개념으로 맞춤표기가 다른 같은 사람을 한 점으로 합치기
모델 능력 강화추출·계획·답변을 잘하도록 LLM을 조정트리플 뽑기 정확도 높이기
GraphRAG와 무엇이 다른가

Microsoft의 GraphRAG도 문서에서 그래프를 만든다. 다만 주로 그래프를 주제 묶음(커뮤니티)으로 나누고 요약해 “이 문서들 전체의 주요 흐름은?” 같은 넓은 질문에 답하는 데 힘을 준다. KAG는 정확한 관계를 따라가는 논리적 다단계 추론과 전문 분야의 정확성에 더 초점을 둔다. 둘 다 ‘그래프 + 검색 + LLM’ 계열이라는 점은 같다.

KAG가 치르는 비용

강점

  • 여러 단계를 이어야 하는 질문
  • 질문과 단어가 겹치지 않는 사실에도 도달
  • 추론 경로가 보여 검증·설명이 쉬움
  • 정확한 관계가 중요한 전문 분야(법, 의료, 금융)

약점

  • 그래프를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문서마다 LLM 추출)
  • 추출이 틀리면 그래프도 틀림 — 품질 관리가 필요
  • 어떤 개체·관계를 쓸지 설계(스키마)가 필요
  • “분위기”, “요약” 같은 느슨한 질문엔 RAG가 더 간편
그래프는 ‘보이는 것만’ 안다

문서에 “박서준은 B동 3층에서 일한다”가 없다면 그래프에도 선이 없고, KAG도 답할 수 없다. KAG는 지식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지식을 찾기 좋게 엮는 방법이다.

핵심 정리

  1. 트리플 = (주어, 관계, 목적어). 같은 개체를 한 점으로 합치면 지식 그래프가 된다.
  2. KAG는 질문을 ‘한 관계씩’ 단계로 쪼개(논리식) 그래프를 따라가고, 원문으로 근거를 확인한다.
  3. RAG가 ‘비슷한 글’을 찾는다면, KAG는 ‘연결된 사실’을 따라간다. 그래서 다단계 질문에 강하다.
  4. 대가는 그래프 구축·정렬·관리 비용이다. 관계가 중요한 전문 분야에서 그 비용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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